소월로로 새로운 터를 잡은 가구 브랜드 TALO RYYPPY(이하 탈로리피) 쇼룸 기획과 디자인, 시공에 참여했습니다.

탈로리피는 핀란드어로 탈로는 집, 리피는 술 한 잔을 뜻하는데, 브랜드 이름처럼 집에서 술 한잔하는 편안한 집이라는 기본 틀을 잡았습니다. 전형적인 쇼룸이 아닌 ‘집에 초대받은 느낌’으로 방향성을 잡고 ‘편안함’을 적당한 생활감이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정의해 그려나갔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감각을 살리기 위해 집의 구조적 요소를 반영하되, 쇼룸의 기능을 유지하는 균형을 찾는 것이 핵심 이였습니다.

타인의 집에 초대받아 갔을 때의 기대, 궁금증을 떠올리며 쇼룸 동선을 집처럼 현관과 복도, 접견실로 이어 일반적인 쇼룸과는 다른 경험을 주고자 했습니다. 방문객의 동선과 시선이 접견실, 거실을 자연스럽게 지나게 되는데, 한 눈에 모든 공간을 보여주기 보다 다른 공간은 어떨까? 같은 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적당히 오픈된 벽들로 공간을 나누어 연출했습니다. 공간의 흐름을 장면별로 나누어, 방문객이 점진적으로 공간에 익숙해지며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통창으로 자연의 시간을 온전히 담아냈고, 거실 벽에는 작은 창을 내어 위트 있는 요소를 더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획 단계서부터 클라이언트와 기획자, 스타일리스트, 브랜드디자이너 가 협업해 다양한 관점에서 고객 경험과 공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환대 받는 공간이자 따뜻한 이야기가 흐르는 공간으로 운영되길 기대해 봅니다.